목회칼럼

이렇게 좋을 수가~

youngsuk.YUN
2024-11-17

그러려니 살아왔습니다. 적응이 돼서 그런지 크게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어떻게 볼까도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아마도 20년은 훨씬 넘었을 것입니다. 앞니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치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충치를 제거하기도 했고, 치아를 씌우기도 헸습니다. 몇 주에 걸쳐서 여러 개의 충치 치료를 해왔고, 드디어 마지막 한 개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거무스름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앞니였습니다. 입을 벌릴 때마다 그 한 개가 늘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그나마 사람들을 만나면 주로 웃는 얼굴이었기에 좀 커버가 됐을 듯싶습니다.

 

그 거무스름한 앞니가 탈바꿈되었습니다. 썩고 변색 된 부분을 갈아내고, 치아의 본을 떠서 잘 만들어 씌워준 것입니다. 치료를 마치고 나서 손거울을 통해서 얼굴을 보았는데, 아주 깨끗하고 멋진 치아로 변해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렇게 좋을 수가~’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좋은 걸 왜 진작 치료하지 않았을까? 예전에는 형편이 어려워서 웬만하면 그냥 살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데도 익숙한 대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장난 것은 좀 고치고, 잘못된 것은 좀 바꾸고 살아야 하는데, 무심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냈는데, 어느 날 치과의사 선생님이 문제를 발견해줬습니다. 결국 그분의 손길을 통해 치아도 깨끗해졌고, 나의 백만불짜리 미소는 천만불짜리로 값어치 상승이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더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두웠던 내 인생이 탈바꿈된 일입니다. 내가 죄인인 줄도 모르고 세상 정욕에 이끌려 살고 있었고, 교만과 열등감의 경계선상에서 오락가락하는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내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언제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이 말씀이 나에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 만나기 전에는 불안과 염려를 달고 살았는데,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살았는데, 그게 불행한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만나고는 ‘이렇게 좋을 수가~’입니다.

 

오늘 교회에 나오신 존귀한 분들(VIP) 역시 예수님을 만나고 ‘이렇게 좋을 수가~’라는 고백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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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중앙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에 소속된 교회로서 성경말씀의 터전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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