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4.03.03 십자가와 부활

youngsuk.YUN
2024-03-30

몸이 아파서 눈물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쩔쩔매는 분들, 마음이 아파서 괴로움을 당하신 분들, 영혼의 갈증으로 허덕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인 듯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나면 저런 상황이 다가옵니다. 숨돌릴만하면 또 시작입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연약함의 증거입니다. 참으로 안쓰럽기만 합니다.


“내가 목마르다!”(요 19:28)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타들어가는 목마름으로 신음하듯이 내뱉으신 말씀입니다. 성경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눅 22:44) 그렇게 기도하신 주님께서 잡히셔서 쇠 납덩이가 달린 채찍에 맞으실 때는 살이 찢기고 피가 터져 나왔습니다. 조롱받으며 가시면류관이 씌워질 때는 머리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뿜어져 나옵니다. 그 몸으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갈보리 언덕으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결국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 박혀 달리셨습니다. 뼈가 끊어질 듯이 아픕니다.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피는 계속 흘러내립니다.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렇게 6시간을 십자가에 달려 있다가 운명하셨습니다. 그 고통이 느껴지십니까? 누구 때문에? 누구 때문에? 예수님께서 왜 그 고통, 목마름을 겪으셔야 했습니까?

 

주님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당할 수 있는 온갖 고난을 다 당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알고 이해하십니다. 가난을 겪으셨고, 사랑하는 제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버림받으셨고, 멸시를 당하셨고, 육체의 아픔을 경험하셨습니다. 무엇 때문에? 바로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사 53:5). 아프십니까? 답답하십니까? 목마르십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거기에서 치유가 일어납니다. 거기에 완전한 사랑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구원이 시작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어주신 예수님께서 모든 어두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우리를 위해 영원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들은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영원한 생명을 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세상 환경은 살아가기에 녹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에 걱정 없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더 이상 절망은 없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한 초월적인 생명의 능력으로 살 수 있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네가 이것을 믿느냐”(요 1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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