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저녁, 구석구석 쓸고 닦고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방, 거실, 화장실 등은 평상시보다 훨씬 더 깨끗해졌습니다. 거실에 있는 문갑, 선반에 있는 잡다한 물건들도 다 치워놨습니다. 그리고 교회 유아실에서 장난감 몇 개를 빌려와서 깨끗이 씻어놓기도 헸습니다. 이제 VVIP(vip보다 더 중요한 사람)를 맞을 준비는 끝났습니다.
월요일 오전, 광주송정역으로 VVIP를 맞으러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날 것을 생각하니, 조금 과장하자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전에 영상으로 통화할 때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는데, 실제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VVIP 이안이를 만났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그 표정, 역시 그랬습니다. 영상으로 할머니를 대할 때는 그렇게도 잘 웃는데, 할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교회 유치부 아이들에게 좀 배워야겠습니다. 할아버지의 진가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1박 2일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역시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이안이는 할아버지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자주 만날 수 없어서 그렇지, 그래도 나에게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끄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통한 것입니다.
할아버지에게 와서 안기기도 하고, 자주 웃어주기도 하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직 11개월밖에 안 돼서 걷지는 못했지만, 날다람쥐처럼 잽싸게 기어 다니면서 어느새 상 위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잠재된 에너지가 폭발한 것 같습니다. 쉴 틈 없이 움직이는데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루도 안 지났는데 이안이와 놀아주는 할아버지, 삼촌이 맥이 빠졌습니다. 그래도 좋기만 합니다.
세상이 온통 이안이 중심입니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모두가 이안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투병중에 있는 할머니마저 이안이와 놀아주느라 더 고생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안이가 우상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이고, 예수님을 닮은 아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볼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사랑 안에서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나서 온 가족이 통성기도 하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이안이도 계속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 따라서 흉내를 낸 것 같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화요일 오후에 이안이는 다시 올라갔습니다. 하루 만에 헤어지는 것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부목사로 사역하는 이안이 아빠가 명절 당일인 수요일 새벽기도회 설교를 맡았다고 합니다. 그저 우리 부부와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아들 가정을 응원해줄 뿐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안이 때문에 행복한 명절이었습니다.
주일 저녁, 구석구석 쓸고 닦고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방, 거실, 화장실 등은 평상시보다 훨씬 더 깨끗해졌습니다. 거실에 있는 문갑, 선반에 있는 잡다한 물건들도 다 치워놨습니다. 그리고 교회 유아실에서 장난감 몇 개를 빌려와서 깨끗이 씻어놓기도 헸습니다. 이제 VVIP(vip보다 더 중요한 사람)를 맞을 준비는 끝났습니다.
월요일 오전, 광주송정역으로 VVIP를 맞으러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날 것을 생각하니, 조금 과장하자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전에 영상으로 통화할 때는 시큰둥한 표정이었는데, 실제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VVIP 이안이를 만났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그 표정, 역시 그랬습니다. 영상으로 할머니를 대할 때는 그렇게도 잘 웃는데, 할아버지를 대하는 태도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교회 유치부 아이들에게 좀 배워야겠습니다. 할아버지의 진가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1박 2일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역시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이안이는 할아버지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자주 만날 수 없어서 그렇지, 그래도 나에게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끄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통한 것입니다.
할아버지에게 와서 안기기도 하고, 자주 웃어주기도 하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직 11개월밖에 안 돼서 걷지는 못했지만, 날다람쥐처럼 잽싸게 기어 다니면서 어느새 상 위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잠재된 에너지가 폭발한 것 같습니다. 쉴 틈 없이 움직이는데도, 지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루도 안 지났는데 이안이와 놀아주는 할아버지, 삼촌이 맥이 빠졌습니다. 그래도 좋기만 합니다.
세상이 온통 이안이 중심입니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모두가 이안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투병중에 있는 할머니마저 이안이와 놀아주느라 더 고생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안이가 우상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이고, 예수님을 닮은 아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볼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사랑 안에서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나서 온 가족이 통성기도 하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이안이도 계속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 따라서 흉내를 낸 것 같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화요일 오후에 이안이는 다시 올라갔습니다. 하루 만에 헤어지는 것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부목사로 사역하는 이안이 아빠가 명절 당일인 수요일 새벽기도회 설교를 맡았다고 합니다. 그저 우리 부부와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아들 가정을 응원해줄 뿐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안이 때문에 행복한 명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