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자 이안이가 어린이집에서 반장이 됐다고 합니다. 도대체 16개월 된 꼬맹이가 뭘 할 수 있다고 반장을 시켰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선생님이 그냥 해본 말일 것입니다. 반장이 되려면 그래도 ‘차렷, 선생님께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놀기 좋아하고, 자기의 기본욕구에만 충실한 꼬맹이는 아직 리더일 수 없습니다.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는 그만한 품격과 자질,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원래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능력은 갖춘 것 같지만, 인격적으로는 신뢰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기준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반 시민 사회의 지도자론에 근거해도 흠결이 많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검찰이 과도하게 수사한 면도 있겠지만, 그의 여러 범죄경력과 여전히 진행형인 범죄혐의는 결코 본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거짓말을 잘할 것 같은 정치인’ 하면 언제나 그가 1등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문제점을 더 많이 말할 수 있지만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오히려 그를 위해 기도하며 축복하기로 했습니다.

그가 우리 대한민국의 제21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역사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난다는 것을 믿습니다(롬 13:1).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이 하나님의 대리통치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나라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으로 이끄는 가슴 따뜻한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절반의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 포용과 화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민을 하나 되게 하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경제적 위기상황으로 힘겨워하는 국민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실천해나가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청년들의 아픈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미래를 희망으로 이끌어주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전염병과 기후변화 등 다가올 재앙을 대비하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주변 강대국들과 지혜롭게 협력하며, 중단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이 민족의 평화적통일을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나가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거짓과 불의를 미워하고, 정직과 겸손한 삶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고 품격을 갖춘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동성애와 포괄적차별금지법을 거부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그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게 하옵소서.

흠결투성이의 대통령이지만, 그를 세우시고 배후에서 선한 일을 이루어가길 원하시는 주님을 기대합니다. 진정한 왕이신 주님만이 조국 대한민국을 온전하게 세우실 것입니다.